"우리 집에 괴물 있다!"

주인공 Mary는 우아하고 여성스런 이름과는 달리 짧달 막한 키에 보잘 것 없는 외모로 남자 아이들의 놀림을 받기 일쑤입니다. 
더군다나 매일 학교 가는 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길 꺼내니, 아이들이 믿을 리가 없지요. Mary는 급기야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합니다.
새빨간 벽 중앙에 난 창문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털북숭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존재의 정체는 바로 Mary의 내면 속에 살고 있는 괴물입니다. 
Mary는 아이들에게 무시무시한 괴물을 보여 줌으로써 다시는 자신을 깔보지 못하도록 시원스럽게 복수를 한 셈이죠. 
그래서 괴물을 보여 준 후에는 한결 후련해진 Mary의 마음을 상징하듯 메리의 집에는 더 이상 괴물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배경 그림을 과감히 삭제한 흰 바탕에 익살스럽게 그린 아이들 모습과 화면을 가득 메운 괴물의 흉측한 모습은 확실히 대조를 이룹니다. 
또한 늘어가는 문장과 보조를 맞추듯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는 괴물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엄습할 공포에 대해 예고를 하며 긴장을 고조시켜 줍니다. 
하루하루 요일이 바뀔 때마다 문장이 축적되며 괴물의 생김새를 상세하게 묘사하는 동안 아이들은 괴물의 각 부위를 상상해가며 공포를 느끼게 되고, 드디어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공포는 극에 달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괴물에게 쫓기는 장면에서 함께 비명을 지르다 보면 놀란 감정도 어느새 사라지고, 정신 없이 달아나는 아이들을 보며 웃는 여유를 갖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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