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달콤하게 자라라고 했더니, 커다랗고 높다랗게 자라서 사람들의 애를 먹인 괘씸한 순무.
할아버지가 잘 자란 순무를 뽑으려고 힘껏 잡아당겨 보지만 순무는 꿈쩍도 않습니다.
할머니, 손녀, 검둥개, 고양이, 쥐가 힘을 합치니 간신히 순무가 뽑힙니다. 순무를 뽑으려고, 누군가를 부르는 행동이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가장 약한 새앙쥐의 힘까지 모였을 때 순무가 뽑혔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일러 주는 러시아 민화입니다. 모두 땀을 흘린 대가로 단단하고 달콤하며 커다란 순무를 나누어 먹는 마지막 장면은 교훈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알렉세이 톨스토이가 쓰고 헬렌 옥슨베리가 일러스트를 했습니다.